개발자로서의 자기계발

개발공부와 지식 습득에 대하여

도툐리 2024. 2. 10. 03:44

1.  일단 당장 내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가에 먼저 집중하자.

우리는 보통 많이 알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걸 유창하게 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모든 지식이 나에게 쓸모 있는 건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은 "무엇이고 언제 왜 필요한지?"만 알고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러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배우면 되니까요.

 

그러니 막연하게 모든 걸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워서 어떻게 써먹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하나씩 빈틈을 채워가면 됩니다. 어떤 건 평생 안 채워도 될지도 모르지요. ;)

 

당장 필요한 것과 앞으로 필요할지도 모르는 걸 구분하면 좋습니다.

잠시 멈춰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걸 공부하는 건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근시안적으로만 살자는 건 아닙니다. 무엇이던 극단은 안 좋습니다.

지금 당장 업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쓰는 것만 공부한다면, 나에게 익숙한 곳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찍먹과 탐험을 추천합니다.

 

2. 찍먹과 탐험을 통해 고착에서 벗어나 내 지평을 넓히자.

우리는 잘 모르는 것에 편견이나 잘못된 지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것에 착 달라붙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고착'이라 불러요. 

 

그러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여러 연구에서 다양성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이를 교육학에서는 교차(interleaving) 연습의 효과라고도 해요.

 

3. 압도되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역설적이지만, 잘 하려 할 수록 공부나 일을 힘들어 하고 지치게 됩니다. 계속 해나갈 수가 없어요.

세상은 넓고 복잡하고, 변합니다. 심지어 인간의 뇌는 얼마 전에 배운 것도 다 까먹습니다. 

그날 배우고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해보세요. 까먹고 망가진 건 복습하고 보수하면 됩니다.

사람의 기억은 까먹고 다시 되새기면서 점점 강해집니다. 그건 멍청한 게 아니고, 자연스러운 겁니다.

우리는 천재가 아니지만, 나아가고 있어요.

 

4. 비평가적 인지를 통해 자책의 늪으로부터 빠르게 빠져나오고 개선방안에 집중하자.

 

무조건 고통스러워야 성장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떤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없다거나, 주어진 요구사항을 구현할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이 사실을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사실을 해석하면서 평가와 비난의 소리를 퍼붓게 됩니다.

"이런 단순한 기능도 구현하지 못하다니, 나는 역시 한심해"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우리를 좌절하게 만듭니다. 사람은 부정적인 것에 더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성장보다는 오히려 자기 방해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따라서 변화를 위해서는 현상 그대로 비평가적으로 인지해야 합니다. 비평가적으로 인지한다는 것은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한다, 못한다, 싫다, 좋다 등 판단하는 것을 멈추고 객관적인 사실만 기술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능은 내가 구현을 못하는구나"

이렇게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바라보면 그다음은 알아서 따라오게 돼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자신과 자신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변화의 시작이며 변화를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이제 멈추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참고자료

 

https://twinstae.github.io/alice-rabbit-hole/

 

앨리스 토끼굴

모르는 걸 찾다보면 끝이 없죠. 지도를 그리고, 쓸모를 따라, 탐험하는 법을 이야기해요

twinstae.github.io

https://www.codesoom.com/nonjudgmental-awareness

 

고통 주도 개발에서 비평가적 인지로

학습에서의 고통을 넘어: 비평가적 자기 인식으로 성장하기

www.codesoom.com